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상원의원이 대통령 선거 패배 하루 만에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6일) 폴랴 지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리 지 모라에스 브라질 연방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의원 명의의 여권을 취소하고 해외 출국을 금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의원에게 일반 여권과 외교관 여권을 비롯해 다른 국적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면 24시간 이내에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모라에스 대법관은 해외 출국을 막기 위해 출입국 관리 시스템에 '출국 경보'를 등록하도록 지시하고, 보우소나루 의원이 변호사이자 사업가인 윌레르 토마스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접촉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과 토마스는 자금세탁과 불법 외화반출 의혹을 조사하는 연방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토마스는 브라질 국립사회보장원(INSS)의 부정행위 관련 사건에서도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26일 오전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고 나오던 중 연방경찰로부터 여권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게 내 여권을 빼앗을 이유가 되느냐"며 "내가 선거에서 이겼어도 같은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자신을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면서도 여권 제출 명령에는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룰라 대통령 측이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경제적 권력을 남용했다며 룰라 대통령과 부통령의 당선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룰라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공적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해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낙선 하루 만에 출국 금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가 국민보건연금공단의 대규모 사기와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된 핵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대법원에 공식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