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디파’ 우승 24년 차 안무가 백구영은 지난 20일 종영한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스디파)에서 우승했다. 백구영은 바다, 베이비주, 나인, 시미즈 등 K팝 안무가 10명과 경쟁하며 우승했다. 백구영은 4년 전 <스트릿 맨 파이터>에 원밀리언 팀으로 출연해 최종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구영은 “24년간 활동하며 세상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며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무릎도 허리도 아픈데 춤은 출 수 있겠나’라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션마다 창의적인 안무와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백구영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로 엑소, 동방신기, 보아 등 여러 아티스트의 안무를 제작해왔다. 그는 “과거에는 ‘내 안무가 싫으면 저와 일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고집이 셴다. 지금은 손바닥 뒤집듯 다른 안무를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됐지만 늘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타인을 만족시키는 것 사이에서 고민한다”고 말했다.

백구영은 안무 저작권과 댄서의 권익 문제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2021년부터 안무가 리아킴과 함께 안무 저작권 문제를 공론화했고, 현재 한국안무저작권협회(KOCCOA)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디파> 우승 특전으로 백구영은 오는 11월 열리는 Mnet MAMA 시상식의 개막 무대 연출을 맡는다.

백구영은 ‘스맨파’와 비교해 이번 시즌이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밌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후배들한테 얘기해요. ‘스트릿’ 시리즈 만드신 PD와 작가님을 ‘하느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요. 그만큼 방송이 댄서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놨죠”라고 말했다.

백구영은 “이번 결과는 더 나아갈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며 “앞으로 뚜렷한 최종 목표가 있다기 보단, 계속 상상을 하면서 살지 않나. 매 순간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