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약 1시간 동안 회동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지난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마련됐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 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렸으나 각자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며 다음 주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주거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오 시장은 용산공원 인근의 산재 부지인 캠프 킴, 경리단 부지, 외교부 주차장 부지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물량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국토부는 1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는 반면,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서울의 주택 공급 여건이 열악하다며 도심 나대지 활용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열어두고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