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한 침공을 소재로 한 1인칭 슈팅게임(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에 이태원 참사 당시 영상이 삽입되어 유가족과 시민단체, 게임 이용자 단체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이 지난 23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속 시네마틱 영상에는 이태원 참사 직후 구급대원이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방송 자료 화면이 약 3초가량 포함됐습니다. 게임 속에서 발발한 전쟁 여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은 게임 개발사가 해당 영상을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인영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참사 현장을 그대로 볼 때 유가족·피해자·시민들이 느끼는 괴로움에 대해 굉장히 무감각했으며, 희생자들의 존엄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생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게임 진행 맥락과 무관한 비극적 참사 영상이 활용되어 유가족 등에게 피해를 준 지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위 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액티비전 측은 작품 속 가상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요소로 활용된 것이라며, 어떠한 실제 비극적 사건도 언급하거나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