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조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짜 개발자 신분을 만든 뒤 국내외 기업에 위장 취업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위협 인텔리전스(MSTI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개 해킹 조직은 AI 활용 4단계 중 최고 수준인 '완전 장착' 상태로 평가됐다.
북한 해킹 조직은 AI를 활용해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AI·블록체인·사이버보안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근하고, 가짜 AI 블록체인 기업을 만들거나 채용 담당자처럼 위장해 개발자에게 연락하는 등 피싱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9월에는 100개가 넘는 PDF 유인 문서를 생성하고, AI로 만들어낸 가짜 개발자 신원을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답변 등에 활용했다.
MS는 북한 해킹 조직이 깃허브(GitHuB) 저장소에 악성코드를 넣는 작업도 자동화하고, 최근 금융권 연쇄 공격에 이용된 아르텍스(ARTEX)를 활용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여러 작업을 연속 수행할 수 있는 기술까지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분석했다.
SBS는 북한 해킹 조직 8곳의 AI 도입 수준을 분석한 결과, 3곳이 AI를 일상적인 공격 업무에 통합한 '운영 정착'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북한 해킹 조직이 한국 이용자를 겨냥해 맞춤 제작된 PDF 유인 문서를 100개 넘게 생성했으며, 수분 만에 수십 개씩 제작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MBN은 북한 해킹 조직이 피싱과 신분 위장부터 악성코드 개발,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