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에서 공공 투자 부족과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31일 핼러윈을 맞아 예고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시위가 시작됐다.
이탈리아에서는 금요일인 30일부터 로마, 밀라노, 나폴리, 토리노 등 50여 개 도시에서 고등학생, 대학생,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DPA 통신은 시위 참여자가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USB 노조는 최소 10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규모 보안 인력을 투입했으나, 토리노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산발적인 충돌이 있었다. 시위대는 생활고 경감과 학교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높은 물가와 국방비 증액에 항의했다.
프랑스에서는 31일 학생 시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주말과 비슷한 7만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공공질서 문란 위험이 있는 도심에서는 시위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상에는 시위를 선동하는 폭력적 메시지가 돌고 있어, 정부는 대중 난동에 대비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젠지(Z세대) 레겔트'라는 소셜미디어 단체가 주도하는 시위가 3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정치 엘리트들이 청년들의 우려 사항을 무시하는 데 불만을 표하며, 교육, 문화, 보건 분야의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상점들은 약탈에 대비해 창문에 나무판을 덧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