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공동성명 채택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지 시간 30~31일에 걸친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식량 안보와 공급망, 항행의 자유, 인공지능(AI) 관련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 어느 것에서도 공동성명을 낼 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폐막 후 논의 내용을 정리한 의장국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참가국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 미국의 관세, 중국의 남중국해 행보 등 여러 현안에서 이견을 보였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 다른 참가국들의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유럽 외교관들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촬영 참여에 반대하며 촬영에 불참하거나 자리를 떴고, 폴란드의 G20 가입에 대해서도 반대했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과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데 '초지능'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구절이 6곳 나왔지만, 각 구절에는 별표(*)가 붙었습니다. 해당 별표는 '호주, 인도, 일본에서 '초지능'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가리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현지 시간 31일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스포츠 외교”로 막을 내렸습니다. 장관들은 조지아대와 플로리다대 간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도록 초청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