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는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75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차는 KGM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체리차의 T2X 플랫폼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신형 SUV 'SE10'을 공동 개발 중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지리자동차그룹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랑 콜레오스'를 개발하고, 지리차 산하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를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사이에서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한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가 단순 조립 공장으로 전락하고, 국내 부품 생태계가 하청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래차 핵심 기술까지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 독자적인 기술 개발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 글로벌 통상 장벽을 피하기 위해 한국을 우회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국내 산업의 기술 종속을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