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에 이란 전쟁이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패배와 관련해 “이란 문제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사람들은 내가 이란에 대해 한 일의 중요성을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에도 이란 전쟁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유권자들이) 유가 때문에 불만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완패하면서, 이란 전쟁을 주도한 트럼프 정부가 심판을 받게 됐다. 앞서 이스라엘 총선에서는 ‘친(親)네타냐후’ 여권 진영이 4년 전 총선보다 11석 줄어든 53석을 얻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과반에 실패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민심 이반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완료했지만 그럴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며 부인했다. 또 40억 달러(약 5조3700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군사 원조를 올해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내에서는 반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YT는 “전쟁 재개 문턱 앞에서 이란에서는 핵무장 주장이 커지고 있다”며 “한때 강경파 일부의 주장이 주류 공론장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란이 최근 ‘민간인 군사훈련센터’를 잇따라 개설해 시민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