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을 동시에 탈환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민주당은 주요 정책과 예산, 인사에 대한 전방위 견제를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맞설 뜻을 밝혔습니다. 미 동부시간 4일 오전 6시 기준 민주당은 상원에서 54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고, 하원에서는 228석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민주당과의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이끈 것은 경합지 석권과 공화당 텃밭 공략입니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메인 등 7개 주에서 공화당이 보유했던 상원 의석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인 캔자스와 텍사스에서는 각각 94년, 38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28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접전이 예상됐던 하원 선거구 중 승패가 확정된 20곳 모두 승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패배를 인정했지만, 민주당과의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초 제120대 의회가 출범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대치하며, 예산과 입법 권한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