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연장 10회 치명적 실책…"기본기 중점 두고 수비해주길" [수원=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진땀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답답한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것에 만족했다.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2차전에서 연장 12회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1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투수 땅볼을 쳤고, KT 내야진이 병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2루수 오윤석이 실책을 범했다. 2루에서 3루로 진루한 르윈 디아즈가 실책을 틈 타 홈에 들어가면서 삼성은 3-2로 앞섰다. 삼성은 연장 12회말 등판한 배찬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지난 3일 열린 1차전에서 7-8로 졌던 삼성은 2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박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우리에게 온 찬스를 못 살려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목표했던 수원서 1승 1패를 해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앞섰지만, 10회말 디아즈의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 점수를 줬다. 10회말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샘 힐리어드의 내야 땅볼 때 포구 실책을 범해 만루가 됐고, 원태인이 김현수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더그아웃에서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사이 한숨을 쉬더라. 경기 끝나고도 90도로 인사를 했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한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앞선 이닝에 좋은 수비를 했는데, 마지막에 쉬운 타구를 잡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디아즈가 호수비를 하기보다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수비해줬으면 좋겠다. 수비코치에게 한 마디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의 호투도 돋보였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후 사흘을 쉬고 4차전에 나섰던 페덱은 또 나흘만 휴식하고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박 감독은 "1회 투구수가 많아 걱정했는데 7회까지 102개로 책임져줬다. 연장까지 치렀는데 페덱이 7이닝을 버텨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원태인이 1⅔이닝 1실점(비자책점)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불펜진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박 감독은 연장 1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배찬승에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 많이 성장했다. 제구가 많이 흔들렸는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 너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왼손 필승조 한 명으로 버티기 힘든데 배찬승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간판 타자 구자욱이 다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1, 2차전에서 연달아 멀티히트를 날린 것도 삼성에는 긍정적이다. 박 감독은 "마지막에 대주자로 교체하는 것이 아쉬울 만큼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 타이밍이 늦는 느낌이었는데 시즌 때 좋았던 밸런스가 돌아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자욱은 안타에도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오기 어려운 상태다. 박 감독은 "이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니까 디아즈와 최형우가 구자욱이 많이 뛰지 않아도 되도록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며 "구자욱이 치느냐, 못 치느냐에 승패가 좌우된다. 테이핑을 하고도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한 박 감독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불펜으로 활용하던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과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최원태가 불펜으로 돌아간다. 박 감독은 이날 32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의 몸 상태를 살펴봐야한다면서 "4차전 또는 5차전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 원태인은 이제 선발로 준비한다"며 "이제 3연전을 치러야 해서 불펜 데이는 안 된다. 원태인이 3차전에 불펜으로 나갈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삼성,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디아즈, 극적인 결승점과 실책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승리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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