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6일부터 약 3주간 2차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10%인 400명가량이 참여한다. 노조 가입 인원은 전체 직원의 약 70% 수준이다. 파업 대상은 품질관리(QC) 테스팅, 품질보증(QA), 물류, 생산 부서의 간접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조합원들이다.
노조는 당초 전면 파업을 추진했으나 법원의 쟁의행위 제한 결정에 따라 파업 범위를 조정했다. 법원은 지난달 플라스크 배양, 배양기 배양 등 9개 공정을 쟁의행위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해당 공정을 제외한 부문에서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부분 파업이 끝난 뒤에는 참여 인원과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기준, 인사제도 개선 등을 놓고 반년 넘게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제안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중재로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임금과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닷새간 진행된 전면 파업으로 일부 의약품 생산이 중단되고 제품 폐기 등이 발생하면서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당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의약품에는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도 포함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과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