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거주하던 80대 여성 박 씨는 자택에서 두 발이 청테이프로 묶이고 얼굴과 발에 락스가 뿌려진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으며 목뼈와 가슴뼈가 골절된 상태였다. 경찰은 초기 수사에서 금품을 노린 강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피해자가 최근 농업 손실보상금 약 6500만 원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마을 입구 CCTV 분석을 통해 범행 추정 시간대에 번호판을 가린 차량이 마을로 진입한 것을 포착한 경찰은 이동 경로를 추적해 40대 여성 김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5년 전 피해자의 아들과 이혼한 전 며느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차량 번호판을 가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피해자에게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