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12일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랑쉬굴은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숨어든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장소다. 당시 토벌대는 굴 입구에 불을 피워 연기를 불어넣는 방식으로 주민들을 질식사하게 했다. 이후 1992년 굴 내부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11명의 유해와 생활유품이 발견되면서 민간인 희생의 실상이 물적 증거로 확인됐고, 이는 4·3 진상규명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장소가 피난처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역사적 현장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날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도 함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