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가 현지시간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한 한국인은 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퓨리서치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비호감 의견이 과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미국에 대해 '호감'을 표한 응답자는 45%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과거 조사에서 비호감 의견이 호감을 앞섰던 사례는 미군 장갑차 사건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됐던 2003년이 유일했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와 정책 평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비율은 57%로, 2022년 83%에서 26%포인트 급락했다. 또한 미국이 한국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21%에 그쳤으며, 미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답한 비율도 47%로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관세 대응 방식에 대해 85%가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대이란 방식에 대해서도 약 4분의 3이 반대했다. 다만 한국인의 84%는 여전히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