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이번 잭슨홀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석한다. 시장의 관심은 현지 시간 28일 오전 8시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에 집중돼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워시 의장의 첫 잭슨홀 데뷔 무대인 만큼, 시장에서는 그가 본격적인 정책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구체적인 금리 경로를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한하고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시장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통 방식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 등 물가 자극 요인이 산적해 있다. 또한 재정 적자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 인공지능 투자 붐 등으로 인해 3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채권시장도 불안정한 상태다. 시장은 워시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평가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결정한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명확히 밝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닐 카샤프 시카고대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워시 의장의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이 끝났으며, 시장은 그가 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논거를 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