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고압 송전선, 변전소,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특정 수입 부품의 구매와 설치 등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무기 금수 조치국이나 제재 대상국, 미국 정부가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하는 국가의 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 국방 생산 등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력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나 공급 중단 시 발생할 여파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중국산 전력 장비를 겨냥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산 전력 부품은 그간 미국 안보 당국자들 사이에서 외국 적대 세력에 의한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와 태양광 인버터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국가 안보 위협 기업 명단인 '커버드 리스트'를 작성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활동을 제한해 왔으며, 2021년에는 화웨이와 ZTE 등을 해당 명단에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