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문가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녹은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았다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토석류와 함께 물살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빙하가 밀어낸 흙이 둑 역할을 하던 빙하호가 붕괴하며 댐이 터진 것과 같은 효과를 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는 양이 늘어나 마찰력이 약해지면서 빙하와 암석이 빙하호 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히말라야 빙하의 융해 속도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빨라졌다.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6년 사이 히말라야 주요 빙하의 연평균 감소 속도는 이전보다 2배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빙하호 수량은 1990년에서 2018년 사이 50%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빙하 붕괴가 산악 지역의 돌발 홍수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하류 지역의 식수 고갈을 초래하는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빙하호 주변 30km 이내에 거주하며 위험에 노출된 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