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 시세를 분석한 결과, 평균 월세는 62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평균 관리비 역시 8만 4000원으로 10.9%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대 인근의 월세 상승률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외대(15.1%), 연세대(10.4%), 중앙대(9.4%), 한양대(9.2%)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가 월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심 업무권역의 높은 주거비를 피해 대학가로 유입되는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수요가 꼽힌다. 서울 내 20~34세 청년 1인 가구가 5년 새 약 21%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면서, 보증금 부담이 적은 고시원이나 하숙집을 찾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고시원 수는 2024년 5115곳에서 올해 5180곳으로 증가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청년 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나 입주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의 주거난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고시원 내 욕조 설치 허용 등을 담은 건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가 청년층의 반발로 철회한 사례나, 폐버스 주거 공급 제안이 비판받은 사례 등은 청년 주거 환경에 대한 정책적 갈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