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시는 장완안 시장 주도로 추진 중인 금연 정책에 따라 시내 번화가와 교차로 등에 쇠창살로 된 울타리 형태의 야외 흡연구역을 설치했다. 그러나 해당 시설물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돼지우리 같다", "야외 감옥이나 개집을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지붕과 벽면이 없는 구조로 인해 담배 연기 차단 등 간접흡연 방지 효과가 없다는 실효성 논란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타이베이시는 지난 26일 시내에 설치된 7개의 철창형 흡연구역을 일괄 철거했다. 현재 해당 자리에는 흡연구역임을 알리는 바닥 표시만 남은 상태다. 이번 철거와 함께 행정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철거된 철창형 흡연구역은 개당 약 14만 9000대만달러(약 65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시가 도입한 녹색 울타리형 시설과 주차장식 흡연구역 등 정책 전반에 걸쳐 예산 집행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장완안 시장은 미흡한 점을 수렴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며, 타이베이시 보건당국은 향후 음압식 흡연실 도입이나 AI 감지 장치 설치 등 정책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대만 타이베이시, '철창 흡연구역' 설치 사흘 만에 철거
대만 타이베이시가 '금연 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도심 곳곳에 설치했던 철제 울타리 형태의 흡연구역이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설치 72시간 만에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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