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력 감축을 발표한 미국 기업 10곳의 재직자 10만 1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감원 발표 전 공통적인 5단계 행동 변화가 관찰됐다. 발표 약 12주 전부터 재택근무 종료, 채용 중단, 복지 축소, 비용 절감, 성과평가 압박 등 조직 변화의 간접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 해고 관련 뉴스를 확인하는 서비스 접속 빈도와 체류 시간도 증가했다. 발표 약 10주 전부터는 감원 대상 여부를 확인하려는 게시물과 댓글이 늘었으며, 성과평가와 직급 등을 검색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후 퇴직금과 보상 조건 등을 알아보는 탐색이 이어졌고, 발표 약 8주 전부터는 타사 채용 정보나 사내 추천을 찾는 이직 준비가 본격화됐다. 최근 1년 사이 AI와 고용을 함께 언급한 게시물 비중은 3배 증가했으며, 이 중 4분의 3은 부정적인 맥락이었다. 이러한 불안감은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전 직군과 연차로 확산했으며, 특히 경력 3~7년 차 직장인의 참여가 활발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조직 개편 가능성을 일찍 감지하지만, 실제 이직 준비는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라인드는 이러한 신호가 반드시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기업별 상황에 따라 양상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