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냐 추트칸 미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알링턴 국립묘지 인근 개선문 예정 부지에서 고고학적 조사를 제외한 어떠한 활동을 할 경우 최소 48시간 전에 법원에 통보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이 2주 내 굴착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 정부는 해당 작업이 문화재 조사를 위한 것이며 오는 21일 이후 시험 구덩이를 파고 10월 31일까지 원상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트칸 판사는 정부가 국립공원관리청의 최종 승인을 받기 전이나 14일 전 사전 통보 없이 실제 건설 또는 철거 작업에 나설 경우 기존 법원 명령 위반임을 재확인했다. 높이 약 76m로 계획된 이 개선문은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 반대 측은 의회 승인 부재와 역사적 조망축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법률을 근거로 별도의 의회 승인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국가수도계획위원회는 해당 건축물의 높이 제한 예외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