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820조 9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하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를 재원으로 하는 미래대응기금을 핵심 특징으로 꼽았다. 정부는 총 162조 3천억 원 규모의 기금 중 45조 4천억 원을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 등에 우선 지출하고, 12조 5천억 원은 신규 국채 발행 축소에 배정했다. 나머지 104조 4천억 원은 세수 변동 완충 및 재정 여력 보강 용도로 유보된다. 무디스는 12조 5천억 원이 국채 발행 축소에 쓰이는 점을 두고 부채 억제 신호라는 점에서 신용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재정 전망에 대해서는 통합재정수지가 59조 9천억 원 흑자를 기록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GDP 대비 0.1%로 사실상 균형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채무 비율이 2030년 49%로 전망되어 기존 예상치보다는 낮아졌으나, 'Aa' 등급 국가 중간값인 44%를 상회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반도체 세수의 경기 순환적 성격을 고려할 때, 지출이 목표를 초과할 경우 재정 확장과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신용도 영향은 생산성 향상과 성장 효과가 구조적 지출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무디스는 공공기관 개편 방안에 대해 공기업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