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서예, 근현대사, 고문헌, 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교차 검증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7일 발표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달 외부 제보를 통해 박중양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시에서 철수된 바 있다. 조사 결과, 작품의 필적과 획 처리 방식이 박중양의 것과 유사하며, 작품에 찍힌 인장 또한 박중양이 과거 사용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헌 분석을 통해 박중양이 일본 유학 시절 '박원근'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점과, 작품의 표구 방식이 근대 일본식이라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반면 독립운동가 박원근은 일본에 머문 기록이 없고 지하조직 활동을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작품의 저자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사실 확인이 미흡했음을 인정하며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박물관 측은 향후 전시품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근현대사 분야 전문가 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