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9일 발간한 '보건산업정책연구 퍼스펙티브' 제6권 1호를 통해 퇴원 환자가 지역사회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하스피털 투 홈'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퇴원을 치료의 종료가 아닌 생활공간으로의 전환 과정으로 보고, 퇴원 전 계획 수립부터 지역사회 인계, 초기 회복까지의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모델이다. 현재 퇴원 환자 지원은 기관별로 분절되어 있어 병원이 지역사회에 의뢰서를 보내도 실제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수신자 없는 의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흥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차의료기관이 퇴원 환자를 관리하고, 상태 악화 시 지역거점 의료기관과 퇴원 병원이 후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돌봄기술을 지역 자원 매칭, 원격 모니터링 등 실질적인 환자 관리 도구로 활용하고, 기술의 현장 정착을 위해 실증부터 성과 기반 보상까지 이어지는 산업화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정책 모형이 의료·요양·돌봄의 제도 연계와 한국형 환자 경로를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