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는 1998년 2월 13일부터 2001년 9월 12일까지 작성된 대통령 일일 브리핑(PDB)과 관련 보고서 총 101쪽 분량이다. 해당 문건들은 빌 클린턴 및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테러 발생 약 3년 전부터 알카에다의 항공기 납치 및 미국 도시 공격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보고됐음을 보여준다. 1998년 9월 보고서에는 오사마 빈라덴이 미국 영토 공격을 선호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같은 해 12월 보고서에는 빈라덴 연계 세력이 항공기 납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포함됐다. 또한 2001년 8월 6일 자 보고서에는 '빈라덴, 미국 공격 결심'이라는 제목으로 테러 임박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자료가 정보당국이 공격 의도를 경고했음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하지 못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9·11 추모식에서 당시 위험의 본질을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