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9·11 테러 희생자와 테러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해당 자료 공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1998년 2월부터 2001년 9월 12일까지 빌 클린턴 및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대통령 일일 브리핑(PDB)을 포함해 총 101쪽 분량이다. 보고서에는 테러 발생 약 3년 전부터 알카에다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담겨 있다. 1998년 7월 보고서에는 빈라덴이 미국 내 공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내용이, 9월 보고서에는 워싱턴DC 공격 선호와 폭발물을 실은 비행기를 이용한 공격 가능성이 언급됐다. 같은 해 12월 보고서에는 빈라덴 조직원들의 항공기 납치 훈련 사실과 보안 검색 회피 시도 등이 포함됐다. 또한 빈라덴이 고농축 우라늄을 구매해 히로시마식 공격을 시도하려 했다는 정보와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공격 가능성도 보고됐다. 테러를 36일 앞둔 2001년 8월 6일 자 보고서에는 '빈라덴, 미국 공격 결심'이라는 제목으로 공격 징후가 담겼으나, 정보 당국은 구체적인 공격 시간과 장소, 방식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정보기관이 알카에다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경고했음에도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펜타곤 추모식에서 당시 위험의 본질을 제때 보지 못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