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명의의 공동 부고를 통해 주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중국 당국은 그를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이자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로 평가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상하이시장과 국무원 부총리를 거쳐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국유기업 개혁과 금융·재정 개혁을 주도하고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성사시켜 중국 경제의 세계화와 급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는 결단으로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반부패 의지를 강조하며 관 100개를 준비해 99개는 부패 관리의 몫으로, 하나는 자신의 몫으로 남기겠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그의 개혁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국유기업 노동자 실업과 빈부격차 확대 등은 사회적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