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2일 사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최소 6곳의 국내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에서 해킹 공격이 확인됐다. 이번 공격에는 시스템 취약점을 스스로 탐색하는 자율형 보안 점검 도구인 '아르텍스(ARTEX) AI'가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서버에서는 중국어 기반 AI 침투 도구 문자열이 발견됐다. 이번 사고로 신한은행 고객 2만 5727명, 국민은행 119명, 하나은행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공격은 주로 인터넷·모바일 뱅킹과 같은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이 아닌 대출 조회 서비스나 내부 업무 지원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보안 관리가 취약한 주변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2년 전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인증 우회 취약점을 점검하고 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유사한 방식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금융권의 최고 수준 경각심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가 재발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AI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의 실시간 이상 징후 포착 시스템 구축 등 보안 체계 전면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보안 체계의 문제점을 따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