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을 이어온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중단 후 다시 상승 기류를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완화된 데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커지며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장 철회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31.1%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자금조달 우려, 수급 공백에 더해 솔리다임 중복상장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빠르게 급락했다. 하지만 솔리다임 상장 철회 공시가 나온 지난 23일에는 4.42% 상승한 127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 출범시킨 미국 자회사다.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주력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생산 기반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을 철회하며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주주환원에 대한 SK하이닉스의 강력한 의지에 주목하며 이번 상장 철회가 실효적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iM증권은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철회는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과 지분 희석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이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리다임 상장 추진은 SK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장 추진 중단 소식은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23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만4000원(4.42%) 오른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