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 동구의 한 술집이 메뉴 이름에 5·18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표현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이 술집은 '피떡갈비'라는 메뉴를 판매했는데, '피떡'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5·18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확산했다. 업주 측은 메뉴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의미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업주의 사과 역시 '조롱 놀이'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업주 측은 “동명동은 20대가 많이 다니는 상권이라 똑같은 음식을 다르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서 메뉴 이름을 이렇게 정했다”며 해명했다. 또한 “해당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맥락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무지와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불편을 느낀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5·18 기념재단은 해당 술집에 관한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박강배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역사와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무감각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몰랐다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몰랐다는 해명이 아니라 무엇을 놓쳤는지 돌아보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