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홈구장 리글리 필드 외부 건물 옥상에서 구단 허가 없이 경기 관람 영업을 해온 업주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ESPN은 컵스가 에이든 더니컨(64)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더니컨은 1990년대에 리글리 필드 외야 담장 건너편 건물을 매입해 옥상에 관람석을 설치하고, 주류와 음식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입장료를 받아왔다. 그는 연간 약 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컵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매출의 약 17%를 구단에 지급했으나, 계약 만료 후 컵스가 정규 시즌에는 30%,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40%의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컵스는 더니컨이 경기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외야 관중석에 가림막과 광고물을 설치해 옥상에서 경기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렸다. 더니컨은 컵스의 행태를 비판하며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톰 무어 변호사는 구단의 행태를 비판하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SBS는 더니컨이 2010년 건물 개보수에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컵스에 건물을 팔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정한 제안이라면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SBS는 컵스가 리글리 필드 주변 건물 11채와 옥상 관람 사업체를 인수하고, 일부 업주들과 수익 배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