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금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133.1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9일(5626.8달러)과 비교해 27% 하락한 수치다.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가 높아지면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은 데다 지난달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미국채·달러로 이동해 금값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시장에선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91억 원으로, 2022~2024년 월평균 판매액(85억 원)의 3배 수준이다. 해외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실물 금 기반 ETF에 대한 순유입액은 310억 달러(약 41조 6000억 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매수 수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을 온스당 5400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기조 및 고유가는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