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을 위해 3조 원 규모의 해외건설 신전략펀드 신설을 발표했다. 정부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변화에 맞춰 기존 개별 사업 중심의 지원체계를 정부간 협력 등 국가별·지역별 공동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재정 1조원을 마중물로 국내외 자본을 결집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통상네트워크를 다변화해 우리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진출 사업과 연관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발·건설·유지보수를 묶은 패키지형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관련해서도 호혜적 시장개방 원칙에 따라 문화·금융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 부총리는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무역 블록화와 대미 통상 현안, 유럽연합(EU)의 산업보호조치 강화 등이 리스크라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 현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아웃리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전쟁 장기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위험에 대해서는 경제안보품목의 국내 생산과 비축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능력 구축과 수입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재정 위험과 인공지능(AI) 투자 조정 가능성도 잠재적 대외 리스크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