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7시까지 경남 거제에 910.0㎜, 통영에 747.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거제는 17일 시간당 124.5㎜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관측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고, 통영 역시 시간당 9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200년에서 100년 만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우의 주요 원인으로는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과 동쪽에서 강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 사이의 기압 차로 인해 형성된 하층제트가 꼽힌다. 일본 남쪽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확장한 동쪽 고기압이 저기압의 이동을 가로막으면서 비구름대가 남해안에 정체해 강한 비가 집중됐다. 또한 거제도 주변의 지형적 특성과 다량의 수증기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한 해수면 온도가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이번 폭우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가뭄과 폭우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시간당 강우 강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비는 19일과 2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방 가뭄 뒤 기록적 폭우…기상청 "고기압 정체로 인한 극한 호우"
최근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던 남부지방에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9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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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인근 도로에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넘치자 경찰이 차량 통행을 막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2026.08.17.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253_web.jpg?rnd=20260817144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