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5일 장중 급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9% 내린 5,673.01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8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낙폭을 7% 넘게 키워 760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었으며, 양 시장에 동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11주 만이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 9% 넘게 급락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의 물가 충격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고, AI 인프라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나스닥이 1.88%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