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양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수직 통합하는 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두 회사의 합병은 점차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합병 발표 시점이 10월말이나 11월 초순까지 늦어지면 주총에서 합병승인을 받아내는 일정에 부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월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해 스페이스X 주식 약 20억달러어치를 취득했고, 스페이스X는 지난해 약 1억3100만달러어치의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구매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스페이스X에 에너지저장장치인 메가팩을 공급해 약 4억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가 여러 측면에서 스페이스X와 점점 더 겹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 차량에 xAI의 AI 모델인 그록을 적용하거나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테슬라 차량과 로보택시에 연결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인 ‘테라팹’도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업으로 꼽힌다.
바클레이즈는 실제 합병이 추진될 경우 양사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과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는 차등의결권 등을 통해 80%가 넘는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테슬라 지분은 약 20% 수준이다. 바클레이즈는 “합병 발표가 늦어질수록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이 연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사진은 머스크가 2025년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2026.10.15.](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081_web.jpg?rnd=20260602114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