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만 해도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해결사 역할을 문정빈이 맡을 것이라고 기대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올 시즌 LG의 깜짝 스타로 거듭난 문정빈은 자신감을 가득 충전한 채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를 준비했다. 문정빈은 TV로만 보던 가을야구를 직접 누빈다는 사실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77순위로 LG에 지명된 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정규시즌 91경기에서 타율 0.277, 19홈런, 66타점, 41득점, OPS 0.893의 성적을 작성하며 LG의 차세대 우타 거포로 우뚝 섰다.
문정빈은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준PO 1차전에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타순에서 경기를 뛰는 게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KIA에 아쉽게 패하며 KIA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렸지만, 문정빈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문정빈은 “와일드카드 때 긴장을 너무 많이 했었다. 포스트시즌을 처음 뛰다 보니 엄청 떨렸다. 그때는 연습할 때부터 긴장된 상태였다”고 돌아보며 “오늘은 긴장이 좀 풀린 상태다. 시즌 때랑 똑같이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KIA 상대로 아무래도 타율이 조금 높았다. KIA가 조금 날 견제하지 않을까. 그냥 견제에 압박 받기보다 평소와 똑같이 편하게 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정빈은 “사실 올 시즌은 2군에서 오래 있겠다 싶었다.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상상도 못 했고, 1군 엔트리에서 쭉 뛰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지금 자제하고 있다”며 “텐션을 살짝만 올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