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영균 교수 연구팀은 사람이 직접 몸을 움직이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하고 우울 증상 수준에 따른 반응 차이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마에 착용하는 무선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 장비를 활용해 움직이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했다. 실험에는 20~35세 성인 5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울 증상 설문(PHQ-9)과 정신건강 선별 면담을 거쳐 우울 증상이 거의 없는 집단과 우울 증상이 높은 집단으로 나뉘었다. 각 집단의 참가자들은 무릎 끌어안기, 크게 한숨 쉬기 등 부정적 감정 동작과 승리 포즈, 박수 치며 웃기 등 긍정적 감정 동작 중 하나를 취했다. 그 결과, 똑같이 웅크리고 한숨을 쉬거나 어깨를 늘어뜨려도 두 집단의 뇌 반응은 반대였다. 차이가 나타난 곳은 이마 바로 뒤에 있는 뇌 영역 '전전두엽'의 왼쪽 앞부분이었다. 우울 증상이 거의 없는 집단에서는 이 부위의 활동이 증가했지만, 우울 증상이 높은 집단에서는 감소했다. 연구팀은 반응 차이가 반복된 전전두엽의 왼쪽 앞부분을 몸의 움직임과 감정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후보 영역으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몸의 움직임과 감정의 관계를 이해하고 향후 개인의 상태에 맞는 동작 기반 정신건강 관리 방법을 연구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