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이 다음 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부다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11월 중순, 11월 10일대 어느 시점에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협상에 참석할 러시아 대표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약 3시간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윗코프 특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측이 유럽 지도자들에게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일부 태도 변화가 감지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의 주요 의제는 “분쟁 종식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체제 구축”이 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내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