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2일 장 초반 나란히 하락했다. 전날 두 종목 모두 5% 넘게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03% 내린 21만4500원, SK하이닉스는 5.49% 하락한 1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진전 기대감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 창출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막대한 설비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냈다. 테슬라 역시 설비투자 규모가 줄면서 AI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또한 반도체주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신현송 총재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3.62% 내린 764.10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며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9300선으로 제시하고, 6000선 아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