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이 지분을 보유했거나 과거 보유했던 대기업 8곳의 매출이 최근 5년간 평균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 경쟁사들은 43% 성장하면서 실적 격차가 벌어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분을 보유했거나 과거 보유했던 대기업 8곳의 매출은 5년간 평균 15.3% 감소했다. 경쟁사 평균 매출 증가율(42.8%)보다 58.1%포인트 낮았다. 조사 대상은 한국항공우주(KAI), HMM, 한화오션,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HSG성동조선, 케이조선이다.
수익성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26.8% 증가하는 데 그쳐 경쟁사 평균 증가율(149.2%)을 크게 밑돌았다. 투입한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평균 5.7%포인트 하락했다. 8개 기업 중 7곳은 동종업계 비교 기업 가운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방산업계 호황에도 한국항공우주(KAI)는 경쟁사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KAI 매출은 2조8251억원에서 3조6964억원으로 30.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주요 방산 경쟁사 4곳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200.9%에 달했다. KAI의 매출 증가율은 주요 방산 5개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도 차이가 컸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각각 1166.4%, 1125.5% 증가했지만 KAI는 1395억원에서 2692억원으로 9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출입은행은 2016년부터 KAI 지분 26.4%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책은행이 현재 지분을 보유한 KAI와 HMM은 각각 2020~2025년, 2021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민간에 매각된 나머지 6개 기업은 매각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5년간 실적을 비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