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진수 차관이 석 달 전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차관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보완수사권을 박탈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던 지난 7월 말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이 차관은 보완수사권 폐지가 범죄 피해자의 권리구제 공백을 심화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법무부가 장관 직무대행의 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을 우려해 차기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직을 맡겠다는 조건부 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호 전 장관은 민주당이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자 사의를 표명했고, 구자현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 당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김승원 전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법무부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이 차관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이 차관은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되더라도 후속 심사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차관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 차관의 사표는 차기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는 대로 수리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박균택·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