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택부는 지난 18일 예루살렘 동쪽 E1 지역에 주택 1200여 채를 건설하기 위한 입찰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승인된 총 3400채 규모 개발 계획의 일부로, 입찰 마감일은 10월 19일로 예정됐다. E1 지역은 서안지구 중심부를 관통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분리하는 요충지로, 이곳에 정착촌이 들어설 경우 팔레스타인 영토의 지리적 연속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는 20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건설 입찰 공고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두 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약화하며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도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계획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서안지구 북부와 남부의 연결이 차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유럽의 비판을 훈계조라고 일축하며 유대인의 이스라엘 정착 권리를 주장했다. 사르 장관은 영국이 팔레스타인 극단주의는 외면한 채 이스라엘만을 비난하며 반유대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시민단체 피스나우는 이번 입찰이 10월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정부의 정치적 공약 밀어붙이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