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기업인 미스미그룹은 인공지능(AI)이 신입사원의 업무 상당 부분을 대체하면서 채용 기준을 학력에서 실무 역량과 잠재력으로 바꾸기로 했다. 미스미그룹은 이달부터 고졸과 대졸, 사회초년생을 동일한 기준으로 채용하고, 학력과 관계없이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 대응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초봉은 학력과 관계없이 월 30만3000엔(약 257만원)으로 통일하고, 수당과 복리후생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미스미그룹은 기존 대학·고등전문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고교생부터 대학생, 사회 경력 3년차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청년 잠재력 채용'을 신설했다. 전문성을 갖춘 경력직과 임원급 채용을 포함해 전체 채용 체계를 3개 트랙으로 개편했다. 연중 수시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자는 다음 해 4월 이후 연간 네 차례의 입사 시기 중 원하는 때를 선택할 수 있다.

미스미그룹은 자료 작성과 정보 수집 등 기존 신입사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AI가 상당 부분 대신하면서 채용 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역량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지원자의 과거 도전 경험과 문제 해결 과정, 다른 사람과의 협업 능력 등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와 보상 체계도 바뀌어, 입사 후 2년간 성과와 관계없이 동일한 대우를 했으나 올해 봄 입사자부터는 1년차 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에 차등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