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자 조건을 위반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 시민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거나 미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친 외국인 등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비자 취소 사유의 대다수가 폭행, 음주운전, 절도, 마약 범죄 등 법 집행기관에 적발된 범죄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난폭운전, 성폭행, 아동학대, 횡령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 국무부는 범죄 외에도 이민 제도를 악용하거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례에 대해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 북아프리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입국한 이른바 '출산 관광' 부모 100여 명의 비자가 취소된 사례가 제시됐다. 또한 지난해 보수 정치운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을 옹호하며 "파시스트가 죽으면 민주주의자들은 불평하지 않는다"거나 "너무 늦게 죽었다"고 발언한 외국인들의 비자도 취소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거론하거나 미국인을 '적'으로 지칭한 쿠웨이트 국적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사면한 라오스인 성범죄자 등을 외교 정책을 이유로 추방 대상자로 결정했다. 국무부는 "미국 비자는 권리가 아닌 특권"이라며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조사해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