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일 종가인 1554.9원 대비 약 12% 하락한 수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 등을 근거로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환산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성이 환율 변동 폭을 상쇄할 수 있고, 해외 장비 도입 시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완성차 업계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치며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현지 생산 체계가 정착되어 있어 과거와 같은 실적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 철강, 조선, 방산 등 다른 수출 기업들 역시 환헤지 전략과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