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422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3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2009년 5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인 142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잔액 기준으로는 2022년 5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확대와 운용 수익 증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들이 수출 등 경상거래로 확보한 외화를 은행에 대거 예치하면서 은행이 한국은행에 맡기는 외화 여유자금이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산별로는 예치금이 303억 달러로 전월 대비 71억 7000만 달러 증가했고, 국채 등 유가증권은 70억 7000만 달러 늘어난 3870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별인출권(SDR)은 6000만 달러 증가한 157억 7000만 달러, IMF 포지션은 3000만 달러 늘어난 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 보유액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