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제공해 온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 항목을 제외했다. 한은이 월별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순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2001년 2월 이후 25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이번 변경 과정에서 별도의 설명 자료나 브리핑을 진행하지 않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과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 순위 변동 폭이 커지자, 한은은 대외 건전성과 무관한 순위에 과도한 의미가 부여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자료 형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22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3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9년 5월의 142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한은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와 운용 수익,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