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IT 조직은 미국 기업의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를 우회하기 위해 해외 거주자를 채용해 화상 면접이나 기술 시험을 대신 치르게 하고 있다. 서방 기업들은 그동안 인공지능을 이용한 얼굴 조작 등을 적발하기 위해 지원자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요구하거나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게 하는 등의 검증을 시행해 왔다. 이에 북한은 제3국 인력을 면접 대행자로 투입해 이러한 확인 절차를 피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업체 플레어(Flare)는 2024년 이후 최소 14명의 이란인이 북한 IT 조직에 포섭됐으며, 이 중 최소 2명은 미국 기업의 채용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모집된 인력은 암호화폐로 대가를 받으며, 일부는 월 500달러를 조건으로 면접 대행 활동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러한 위장 취업을 통해 매년 수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해당 자금이 무기 프로그램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은 북한의 IT 인력 활동 수익을 연간 최대 6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미 국무부 주도 제재 감시 기구는 2024년 수익이 최대 8억 달러에 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 같은 미국의 주장에 대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비난이라며 부인하고 있다.